퇴직 이후 시간이 남으니, 지스타나 가볼까 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 동생은 내가 끌고 갔고 친구 중의 한 명이 ok 해서 인원은 총 3명. 지스타는 목, 토 이렇게 두 번 방문하고 금요일은 자유 여행으로 계획했는데 목요일 오픈런을 위해 전날에 미리 도착하고자 숙소를 11월 12일~15일, 3박 4일로 계획했다.
한 달 전, KTX 예매가 열릴 때쯤에 숙소를 알아보려고 야놀자에 가입했다. 지하철로 다닐 예정이라 해운대 쪽 근처로 찾아봤다. 최저가로 찾으니까, 30만 원 대였는데 죄다 리뷰가 안 좋아서 40만 원 대로 올리니 괜찮아 보이는 모델이 있어서 그곳으로 예약했다. 근데 나는 야놀자로 찾고 친구는 전화를 돌렸는데 친구가 전화 돌린 곳 중에 어느 곳은 아직 가격이 미정이니 다음 주에 다시 전화 달라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지스타 기간을 성수기로 친다고는 하는데 이건 무슨 싯가여 뭐여.. 아무튼 예약한 곳은 부산 해운대 V의 트윈룸으로 465,000원이었다. (야놀자 첫 가입이라 5천 원 할인 받음ㅎㅎ)
이건 나중에도 참고하려고 적어 놓는 건데 KTX는 콘센트가 일부 자리에만 있다. 창가 쪽(A/D)에 콘센트가 있고 1, 3, 5, 7, 10, 12, 14, 15좌석에만 있으니 참고. 그리고 타고나서야 알았는데 KTX-산천은 모든 좌석 중앙 팔걸이 밑에 콘센트가 있다. (생각보다 밑에 있다)
점심에 서울역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버거킹에 갔다. 마침, 정승제 6318버거를 먹을 수 있어서 시켰는데 음.. 맛에 대한 평가는 짜다.. 배부른 건 좋았음
부산역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본전돼지국밥에 가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이후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인~
컴퓨터가 있긴 했는데 사용하지 않았고, 태블릿을 가지고 와서 그것만 만진 듯. 친구는 스위치 들고 왔는데 스팀덱이라도 들고 올 걸 그랬다..
다음 날, 지스타 오픈런을 위해 아침은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때웠다.
11시 살짝 넘게 도착해서 오픈런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줄이 길어서 별 차이 안 났을 듯

제1전시장을 둘러보다가 금방 점심시간이 되어 푸드트럭을 찾았다. 플레이엑스포보다 종류가 많았는데 야끼소바랑 츄러스 사 먹음
일단 지스타에서 기억나는 거 몇 개만 적어 보자면
- 스플릿 픽션: 입장하자마자 플스 체험하는 곳이 있길래 가서 했다. 전작도 재밌게 했었는데 역시 잘 만든 게임. 같이할 사람 구함..ㅠㅠ
- 신더시티: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었다. 디비전 느낌인데 분대원들이 있어서 혼자 플레이해도 조금 덜 외로운 느낌. 굿즈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받았는데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 중
- 펠월드 모바일: 시연은 못 해보고 대신 뚱코알라 키링 get
제2전시장으로 넘어가서 구경 좀 하다가 너무 오래 걸어 다니니 다리가 아파서 인디 쇼케이스를 구경했다. 지스타를 나가기 전에 전 회사 대표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
저녁은 친구가 가자고 한 개미집에서 낙곱새를 먹었다.
금요일은 지스타를 가지 않고 그냥 부산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딱히 관광지를 찾아놓진 않고 식당 위주로 조사해 놓긴 했는데 마침 퀘이사존에서 퀘이사존데이 행사를 오늘 부산 해운대에서 연다길래 가보기로 함
아점으로 친구가 가자고 했던 금신전선 상유십이라는 식당에서 육개장을 먹었다. 이순신 컨셉이라 분위기가 특이했음. (계영배를 여기서 볼 줄은..ㅋㅋ)
저기는 광안리 쪽에 있는 곳이라 다시 해운대로 복귀하니 퀘이사존데이 시간이랑 얼추 맞았다. 퀘이사존데이 행사 구경을 위해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이동.
사전 등록 선착순 굿즈도 받고, 여러 부품을 구경했다. 특히, 리전고를 실물로 처음 만져봤는데 스위치처럼 분리되는 컨트롤러와 컨트롤러를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기능은 굳이? 싶지만 신기한 기능이었다. 로그 엘라이의 가장 큰 불편함이 트랙패드가 없다는 건데 리전고는 작긴 하지만 트랙패드가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스팀덱보다도 묵직한 무게.. ox 퀴즈 이벤트도 몇 개 참여했지만 광탈하고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간식이나 주워 먹었다.
점심이랑 저녁 간격도 크고 동생이 계속 징징대서 숙소로 돌아왔다. 나도 피곤해서 낮잠 좀 자고 쉬다가 저녁 시간이 돼서 회 먹으러 출발~
예약한 횟집은 해운대미포횟집이다. 모회를 시킬까 하다가 A코스로 주문했다. 비싼 만큼 배부르게 먹었음
마지막 날, 이번에도 지스타에 방문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모텔 체크아웃을 한 뒤, 아침에 문 연 식당을 찾다가 고메밀면 집에 들어가 비빔밀면을 먹었다.
캐리어는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맡겨두고 지스타에 갔는데 토요일 지스타는 목요일보다 확실히 붐볐다. 다음엔 걍 목요일 하루만 갈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번엔 목요일 늦게 알아서 시연하지 못한 산나비 부스에 가서 예약했는데 여긴 결국 지스타에서 나올 때까지 내 차례가 오지 않았다.. 2주 뒤 출시라니 기다려야지 뭐..
기억나는 거 몇 개만 적어 보자면
-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목요일처럼 플스 체험존에 가서 이번엔 다른 게임을 해봤다. 마리오카트 소닉버전
- NC 신작 트레일러: 타임 테이커즈는 오버워치 같은 슈팅 게임이고, 나는 5개의 게임 중에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가 가장 기대되었다.
- 페블 나이츠: 제2전시장에 있던 인디게임인데 예전에 버닝비버였나 플레이엑스포였나 거기서 초기 버전을 플레이했던 게 생각나 반가웠다. 옛날에 플레이했을 땐 디펜스 게임 느낌이었는데 많이 바뀌었더라
중간에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엔 푸드트럭 대신 신세계 백화점 푸트코트로 갔다. 돈코츠라멘을 먹었는데 백화점이라 가격이 사악했다.
동생이 계속 징징대서 지스타 복귀 대신 센텀시티역에서 대기하다가 부산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기 전 기차에서 먹으려고 그 유명한 신발원에서 만두를 포장해 왔는데 나중에 기차에서 동생이 배 안 고프다고 해서 나 혼자 다 먹음
ktx 타고 서울 도착하니 어느새 10시가 넘는 시간이 되었다.
여행 계획도 처음 짜보고 숙소를 처음 잡아봤는데 별문제 없이 진행되어서 다행이다. 금요일에 해운대 시장도 계획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패스해 버렸다. 재작년에 회사에서 단체로 지스타 갔을 때 갔던 식당도 또 갈까 했는데 얘도 어쩌다 보니 패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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